CtG 제로에서 육성하는 전뇌소녀 2 만화,애니,라이트 노블

2년만에 속권 정발...

1권에 대해서는 꽤나 차가운 평을 내렸었지만, 정작 그 1권을 최근 여러 번 재독하고, 덕질 기력도 예전같지는 않은 마당에 발매일 바로 달려가 전철 안에서 독파할 정도였다는 건 내가 봐도 이상한 상황이었다. 내가 좋아한 건 어린 양은 길을 잃지 않아라는 단독 작품이 아니라 이 작가의 스타일 자체였던 걸까...

총합 퀄리티 자체는 1권보다 나을 것도 없고 그나마 유니크한 부분이었던 1권의 건파이트도 배경 구역이 바뀌면서 일반 판타지풍 게임 스타일로 대체되어 버렸지만, 어쨌든 지금 내 입장에서 본작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는 불가능하겠다.

2년 후에라도 3권은 정발되려나...

시노비 & 쿠노이치 수집요소 컴플리트 닌자

하드 클리어는 결국 모리츠네의 화력 & 스피드와 무사시의 원거리전에 의지했고 추가 미션도 클리어조차 못 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일단 트라이 앤드 에러 끝에 반환점에는 도달.

하드에서의 고전도 여전하고 해서 '실력이 늘었다'는 느낌은 잘 들지 않지만, 적어도 노멀 정도에서는 보스 일격필살과 S랭크도 제법 달성이 되고, 처음에는 답이 안 나온다고 생각되던 보스의 공격패턴 사이에 일격필살을 날리는 쾌감은 과연 훌륭했다.

수련의 여지는 아직도 많이 남았지만...여기까지 오는 데만도 컨트롤러를 하나 희생시킨 마당이고 보면(빡쳐서 던진 게 아니라 버튼이 망가졌다)과연 이 이상 파고들기가 가능할지는 아직 모르겠다는 게 솔직한 감상. 스텔스 대시 액션의 스타일리쉬에 대한 빠심은 아직 식지 않았지만, 니코동의 슈퍼 플레이어 공략영상에서 컨트롤러를 몇 개쯤 작살낼 각오가 필요한 게임이라는 이야기에는 겁부터 나는 게 현실이려나.

시노비 & 쿠노이치 닌자

발매 전 공개된 영상에서 휘날리는 머플러의 궤적을 봤을 때부터 드림 게임('드림카'같은 의미로)이었던 2작을 드디어 제대로 잡아볼 기회를 얻었다. 악전고투 끝에 양쪽 모두 이지 클리어.

슈퍼플레이 영상은 그 자체만으로도(타임어택은 보는 맛은 좀 덜하지만)스타일리쉬의 극한을 달리는 데 반해 숙달이 안 되면 하급 닌자의 어버버 플레이가 펼쳐지게 되는 게임이라는 건 시노비를 정발도 되기 전 일판으로 공략했던 잡지에서도 지적했던 점이지만 역시나 그 말대로.

그나마 스텔스 대시가 액션 게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초고성능이고, 남들만큼은 아니라도 3D 그래픽 게임의 시점전환과 록온에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고 나니 이 시리즈의 특이한 록온에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적어도 지상전에 한해서는 닌자 가이덴 시그마보다는 얼치기 스타일리쉬가 나오는데, 낙사 포인트는 영 익숙해질 기미가 안 보인다.

다른 부분들은 - 아직도 아날로그 스틱보다는 십자키가 익숙한 입장인데다 고난이도 플랫포머에서의 정밀조작은 아날로그로는 십자키보다 영 정확도가 떨어진다 - 숙련도의 문제라고 하더라도 발판이 없는 곳을 적을 밟고 넘어가는 부분과 보스전 살진의 록온 컨트롤만큼은 영 불편하다. 최소한 '가장 가까운 적 우선'같은 기준이라도 있으면 직관적이겠는데 갑자기 멀리 있는 적에게 록온 - 추락사나 보스전에서 뜬금없이 살진 도중에 보스에게 록온이 되는 부분이라든가, 록온 전환 버튼도 시점에 안 잡히는 적은 포착해주질 않고...

볼륨이 늘어나고 시스템이 개량되고도 쿠노이치의 평이 시노비보다 떨어졌던 이유도 체험해보고서야 이해, 후반 - 특히 11,12스테이지 - 의 시노비 이상으로 지저분한 추락사 레벨 디자인이나, 미로에 가까운 레벨 디자인에 맵핑은 지원을 하지 않는 점이나, 비행형 적들의 강화로 이지에서조차 공중살진이 만만치 않은 점이라든가. 어찌보면 시노비조차도 하드 전 보스 일격살진은 상정하지 않았는지도 모르지만 일격살진의 난이도 상승이라든가...

어쨌든 대중적인 게임은 절대 아니지만 - 개인적으로는 쉬운 난이도 기준이라면 방치상태인 닌자 가이덴 시그마보다는 쉬웠다 - 특유의 스타일리쉬에 매료된 입장에서는 타카마츠 신지의 어록을 빌자면 하는 게 아니라 보는 게임이 되더라도 애착은 식지 않았다는 게 결론.

주관이 강할 수밖에 없는 기준이지만 액션 게임에서 명작으로서의 요소 중 하나는 '어렵지만 될 것 같은'이고 직접 잡아본 결과는 시노비 3D나 인광의 란체 이상으로 忍자를 요구하는 게임이 될 것 같은 느낌인데, 진득하게 붙잡기에는 게임 외적인 사정도 있는 입장에서 하드 S랭크 클리어나 수집요소 컴플리트 같은 게 내 실력으로 가능할지는 솔직히 자신은 없다.

스토리면은 시노비는 수습은 됐지만 비극, 쿠노이치는 불완전연소인데...시노비 3D의 도감에서 정식 후속작 취소 사실이 공개된 이상 속편까지는 안 된다 해도 현용 하드로 리마스터링, 어려우면 아카이브 판매 정도를 바라는 것도 과분한 기대려나.

연애 패배자인 내게 야한 메이드가 왔습니다 만화,애니,라이트 노블

플롯은 진부한 클리셰의 집합체지만, 세계관에서는 의외로 감칠맛이 있었다.

사실 디스토피아라고 하기에는 배경은 몰라도 주 무대는 평화로운 청춘 러브스토리고 잘 보면 배경면에서도 진짜 막장화를 견제하는 사회장치는 제법 있지만, 어쩌면 그런 어중간함이 취향에 맞았는지도 모르겠다.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서비스신인데, 타이틀 히로인의 프로포션 서술이나 곁다리로나마 들어간 백합 요소 같은 면을 총합하면 역시 개인적으로는 합격점. 꽤나 미묘한 영역이지만, 비18금의 서비스신으로서는 유사성행위를 하는 축보다는 좋은 밸런스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작품을 꼽으라면 결혼반지 이야기 정도가 있으려나. '앨리스랑 마사요시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와의 수위 차이 및 작가의 경력을 생각하면 노련한 경험의 결과물인지도 모르겠다.

래터럴 수평사고 추리의 천사 만화,애니,라이트 노블

프레임 전반에는 은근히 다크한 중2력이 흐르는 클리셰로 도배되다시피 해놓고서는 뚜껑을 열어보니 러브&피스로 가득찬 이야기라는 건 의외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 어두운 중2계 두뇌이능배틀물 - 접해본 작품 중에서라면 기프티드 정도 - 치고는 일러스트의 분위기가 꽤나 밝았다는 점에서 눈치챘어야 했던 걸까.

소화되지 못한 떡밥 - 주인공의 뇌장해, 이능의 존재, 주연 4인방의(부남자의 필터에는 백합요소가 엿보이는)커플링의 향방 - 은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단권으로서 그럭저럭 만족할 수 있었던 작품.

게이머즈 9 만화,애니,라이트 노블

연애요소는 느리게 진행중이고, 텐도의 도전은 본편에서는 오랜만에 게임다운 내용이라 좋았지만...

'싸가지를 상실한 방약무인'을 박살나기 위한 악역으로서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최강 먼치킨으로 굳혀 놓고 그 발 밑에 엎드리는 것이 기쁨이라는 식의 전개는 도저히 좋아할 수가 없다. 도시락 전쟁에서도 시라우메는 영 비호감이었고 히비키 소설가가 되는 방법은 결국 2권을 구하지 않고 있고.

그런 부조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아마노의 마지막 모습은 물론 마음에 들었지만, 어떻게 주인공 보정으로 승리를 거둔다 해도 '최강 먼치킨의 카리스마'는 영 무너질 분위기가 아니라, 잘 보고 있던 작품의 추진력이 급하강한 느낌, 속권에서 비중이 적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나...이럴 바에야 DLC의 캐릭터들이 훨씬 좋았다.

게이머즈 DLC/만화판 1 만화,애니,라이트 노블

코미컬라이즈판이라는 건 퀄리티를 기대하는 바닥은 아니지만 의외로 안정적인 느낌, 압축도 별로 없는 걸 보면 의외로 기대할만 할지도 모르겠다.

dlc는 본편 이상으로 '게임 이야기'성분이 풍부한 것이 우선 좋았고, 꼬여있는 인간관계 와중에 캐릭터가 늘어난다는 게 불안요소기는 하지만 일단은 기존 여성진에 없었던 속성이 신선했다. 외전이라면서 한 권으로 끝나지 않은 건 약간은 불만이지만 부정적인 의미보다는 당장 다음 에피소드를 읽고 싶다는 느낌이 앞섰다.

이래저래 추진력이 줄어든 지금 당대 최우선 주목작이 다 된 작품인데...벌써 권수도 꽤 쌓였고 앞으로는 어떻게 전개되려나...

동 이케부쿠로 스트레이 캣츠 만화,애니,라이트 노블

어쨌든 스타일이 싫지는 않았는데 제반 사건으로 이미지가 나락으로 추락한 중견 작가의 단편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후기가 작성된 시점은 뒷담사건보다는 앞인 모양이지만 현지 단행본 출간은 그 뒤인 것 같은데...

배경이 복잡해지지만 개인적으로는 바케라노와 안녕 피아노 소나타까지는 좋았어도 하느님의 메모장 중반부부터 자연스럽게 리타이어한 마당이라 역으로 배신감(?)이나 악감정이랄만한 것도 희미하고, 일독한 바 정치적으로 위험한 류의 소재는 일단 찾지 못했고 - 역시 리타이어하긴 했지만 학원 키노라면 모를까 키노의 여행 본편에는 전체주의를 긍정하는 요소가 없었다 - 한 권으로 압축해 때려박은 음악요소와 작가 특유의 루저 감성, 그와 잘 어울리는 일러스트...잘하면 총합 완성도는 피아노 소나타보다 위일 수도 있겠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라이트노블이라는 건 단권에 최적화된 포맷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실감시켜준 양작이라고 하겠다.

쓰레기 사상을 담으려고 들면 결과물은 필연적으로 쓰레기가 된다는 것이 지론이기에 SJW나 극우 쇼비니즘이나 메밍아웃류에 대해서는 사실 오덕계 일반에 비해서는 위기의식이 희미한 편이고 더 이상 돈을 쓰지 않겠다는 것과는 별개로 이미 소장히고 있는 작품 - 마음에 든 부분이 분명히 있는 - 은 딱히 파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지만, 역으로 창작물과 지론을 칼같이 분리하는 게 가능한 양반들의 양작들에는 어떻게 대할지 난감하다는 게 솔직한 심상......

여동생만 있으면 돼 1 만화,애니,라이트 노블

라노벨부 이래 관심작가였지만 시놉시스에 센서가 반응하지 않았던 작품을 꽤나 늦게야 접할 기회가 생겼다.

단순히 '매력적인 여동생 캐릭터'라면 작중에서도 언급되는 코바토나 우이를 비롯해 많이 있지만, 포지션상 '여동생'과 '메인 히로인'은 코바토나 우이가 그랬던 것처럼 본질적으로 겹치지 않는 게 아닐까. 그걸 겹치게 만든 결과물이 바로 내여귀의 그 결말이었고.

여하튼 그런 생각이다 보니 도입부 작중작 플롯의 '키모이한' 묘사가 꽤나 오글거렸고 - 오바스러운 하악하악류의 묘사는 상대가 여동생이라는 게 문제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 센서에 걸리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인 작위적인 분위기가 강한 캐릭터 조형도 취향에는 좀 아니었지만 그런 캐릭터들이 모여서 '즐겁게 노는'모습은 의외로 싫지 않았다.

'이 바닥'에서 업계인으로서 맞부딪히게 될 '어른의 사정'이나, 각 캐릭터들의 어두운 과거사를 조명하는 모습이 전작들에서 보였던 완성도보다 클리셰 브레이크를 우선하는 습성과 맞물렸을 때 어떤 결과물이 될지는 걱정도 되는데...그래도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는 걸 보면 역시 나는 이 작가를 싫어하지 않았던 것이려나.


리비티움 황국의 돼지풀 공주 1 만화,애니,라이트 노블

작가의 전작은 좋은 평을 본 기억이 없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이상할 만큼 마음에 들었다 보니 전작의 존재 이외에는 센서에 걸리는 구석이 없었던 작품을 정발되자마자 집어들었다.

서적화 후에도 웹연재판을 지우지 않는 작가지만 어떤 의미로 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작품을 굳이 읽지는 않아왔던 것이 나와 본작의 거리감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대책없이 늘어나고 있는 분량(by 작가 후기)도 그렇고, 전작의 히유키처럼 기적적인 밸런스로 완성된 '범작 양판소의 수많은 문제'를 제칠 만큼의 임팩트 있는 캐릭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분량이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양판소의 문제가 심화되기 전에 끝낼 수도 있겠지만 그럴 낌새는 전혀 없고...여하튼 전작에서 느껴졌던 호인상이 영 느껴지지 않는 작품, 웹연재판이라면 몰라도 서적판을 따라갈 추진력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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