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즈 7 만화,애니,라이트 노블

눈치채는 게 늦었지만 텐션 배분은 완전히 평일 30분씩하는 막장 드라마의 그것.

이른바 '뻔한 연애 이야기'는 별로 취향이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은 역시 즐긴다는 것의 핵심은 클리셰보다는 개별 작품의 개성과 퀄리티 문제라는 의미일까.

그런 것 치고는 스스로는 양산형 작품군을 많이 찾는 편은 아님에도 웹소설에 빠지거나 하는 걸 보면 작가의 코멘트대로 특정 장르가 아니라 이 바닥이면 다 좋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치아키는 머리를 자른 이후로는 외모에 한해서는 텐도와 동급일 텐데 반에서 받는 취급은 좀 의아한 부분.

날개를 가진 소녀 - 비블리오 배틀 1 만화,애니,라이트 노블

장르는 다르지만, 역시 일본에서 '혼모노' 오타쿠에게 관심사를 이야기할 기회가 생기면 반응은 뻔한 것이려나.

개인적으로 갈망하고 있는 것이 만화/애니메 계통 서브컬쳐를 가지고 본작 같은 이야기를 하는 작품인데, 라노벨부, 노기자카 하루카의 비밀(...), 이능배틀은 일상계 속에서, 게이머즈... 일견 주제가 비슷해보이는 작품은 제법 있지만 정작 진짜로 혼모노 토크를 펼치지는 않았다 보니.

하긴 정작 그런 핸드폰조차 없는 고전 SF 혼모노 덕후가 마마마를 극장판까지 찾아보고 로그 호라이즌 같은 물건을 알고 있다는 시점에서 '이 바닥'의 편향성이 씁쓸하지만 정말로 한 4~50년쯤 있어야 이 바닥을 그런 시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가능해지려나.

청춘연애요소는 곁다리 수준밖에 안 되지만, '책 덕질'말고 나머지 절반을 차지하는 내용이 '넷우익 배싱'이었다는 것은 조금 의외였다. 성향상 옆나라 사람 입장에서 껄끄러운 부분은 적지만, 리버럴을 관철하면서도 방사능에 대해서는 큰소리를 못 치는 부분을 보면 어딜 가나 문제는 내로남불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실감하게 된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이글루스 뉴스비평밸리가 그런 수라도니까.

일단 정발판 표지에는 1권이라고 떠억 박혀있지만, 이게 벌써 1년도 더 됐다는 걸 생각하면 과연 2,3권이 정발은 되려나. 차라리 노블엔진 팝,S큐브 류의 미디어웍스 문고 계통 레이블에서 나왔다면 가능성 있었을 것도 같은데.

동화나라의 달빛공주 4 만화,애니,라이트 노블

뭐 객관적으로 높이 평가할만한 부분이 딱히 없는 작품인 거야 새삼스럽게 다시 말할 필요도 없지만 내가 양산형 웹소설을 많이 안 봐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는 몰라도 주인공을 띄우기 위해 주변의 지능을 낮추는 문제는 별로 안 느껴지는 것이 즐기기는 편했다.

2-3권의 용,엘프와 관련된 소재는 '무능한 주인공의 착각물'치고는 웃어넘기기가 힘든 부분이었기에 오히려 소소한 이야기는 그 부분보다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다치와 시마무라 4 만화,애니,라이트 노블

어쨌든 지금은 정발이 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해야 하려나.

연애물로서는 굉장히 진도가 느린 작품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아다치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즐거운지도 모르겠다.

1권과는 겉으로 보이는 아다치와 시마무라의 캐릭터가 이미 정 반대로 뒤집혔다는 건 이젠 농담거리도 못 되겠지만.

묘하게 삼각관계 떡밥을 투척하는 타루미나, 메인과는 별개로 커플링에 여념이 없는 히노와 나가후지의 모습도 신경쓰이는 부분.

전파녀와 청춘남 수준으로 메인 스토리와 연관되는 것도 아니라면 결국 맥거핀밖에 안 될 외계인 소재는 좀 줄여줬으면 좋겠지만 아마 무리려나.

게이머즈 6 만화,애니,라이트 노블

전개 자체는 순항중.

...10권이 넘어가면 잘 보던 작품도 매너리즘에 빠져 식는 경우가 요즘 꽤 있었지만 아직은 여유가 있고.

코우세이의 캐릭터는 조금 의외였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정형화된 속성을 가진 캐릭터는 나오지 않았었는데.

하지만 라노벨부의 유키카가 싫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코노하를 압도하는 싸가지없음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정형화된 속성도 그렇고 싸가지도 그렇고 스토리 진행을 위해 투입된 신캐릭터치고는 마이너스 요소밖에 안 보이는데.

반면 2권에서의 인상이 영 아니었던 미스미의 활약은 의외로 인상적이었다. 생각해보니 카세나 오오이소와 어울리는 모습도 지금까지 거의 안 나왔었는데.

TVA는 작화가 불안한 느낌이라 스타트가 불안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 작품'인지는 이해하고 있는 느낌이라 기대되기는 하는데...6권까지 보고 보니 대체 1쿨이라는 분량으로 어디까지 애니화가 될지는 영 감이 안 잡힌다. 4권까지는 들어갔으면 좋겠지만 각권 구성이 구성이라 어디에서 끊기에도 애매한 느낌이고.

FLOWERS 가을편 게임

입수는 그렇게 늦지 않았지만 그 시기에 바쁜 일이 많았는데다 오래된 PC가 본격적으로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한 결과 겨울편의 소식이 나오고서야 클리어, XP는 봄편 당시에도 공식적으로 미지원 OS였는데 그 이후로도 벌써 4년차니 이놈의 컴퓨터를 바꾸긴 해야겠는데.

사실 유즈리하의 가면은 이른바 갭 모에라는 것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고, 여름편이 문자 그대로 시원시원했던 것에 비하면 봄편의 스오우와 가을편의 유즈리하는 뭐랄까...답답하다는 느낌이 앞선다. 링고 루트를 진행하고 보니 차라리 화자가 링고였다면 적어도 개인적인 취향에는 훨씬 더 좋았을지도. 사실 제일 좋다고 생각한 엔딩이 쌍둥이였으니. 여름편은 결국 외전이었던 셈이지만 화자가 야에가키라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전혀 달라진다는 것이 신기하다.

메인 히로인인 네리네 쪽도 과거가 밝혀지기는 했는데 정작 죄의식, 우정, 그리고 종교적 신념이 애정으로 바뀌는 과정은 좀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앞선다. 트루보다는 차라리 링고나 네리네 엔딩이 정합성으로는 더 나았을지도. 봄편에선 스오우는 좀 답답했지만 마유리와 릿카의 포스가 압도적이라 그냥저냥 넘어갔는데 유즈리하와 네리네는 봄편부터 쌓아온 캐릭터가 있다 보니 봄편의 마유리처럼 넋을 잃고 미모와 목소리에 빠져드는 식이 되지는 않는 것 같고.

한편으로는 메인 스토리도 걱정, 여름편에서도 걱정이었는데 떡밥을 이렇게 많이 깔아놓고 사람이 안 죽는 이야기를 수습할 수 있으려나. 봄,여름,가을에 비해 소식이 늦어졌을 때는 걱정했지만 일단 발매일이 잡혔으니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는데.

유라 2좌의 전사기사 - 전훈을 받아들여, 맹훈련을! 따로 노는 말 번역

출처 항공자위대 OB 홈페이지 '츠바사 회'

'러일전쟁때의 장비는 일류, 다이쇼 시대엔 2류, 쇼와에 들어서서는 삼류'라는 말은 누가 했는지 몰라도 정확한 평가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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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백중의 포 1문은, 백발일중의 포 100문을 이긴다'란, 러일전쟁 종결 후 토고 헤이하치로 연합함대 사령장관이 연합함대 해산사에서 한 말이라고 합니다. 해산사라고 말했습니다만, 다이쇼 전반기까지 연합함대는 전시 등에 임시로 편성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러일전쟁이라는 전시가 종료된 것에 의해 해산되게 된 것입니다.
그 이후, 제1차 세계대전 후 워싱턴 군축조약에 의해 일본 해군은 당시 해군의 주전력이었던 전함 척수를 당시 가상적으로 상정하고 있던 미국 보유수의 6할로 억제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워싱턴 군축조약은 해군의 작전 구상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때까지 해군의 작전 구상은, 러일전쟁 때와 동일하게 일본 근해에 배치된 미국 함대를 조기에 공격 격파하고, 그 후 침공이 예상되는 미국 주력함대를 일본 근해에서 요격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함의 보유수가 미국 해군의 6할이어서는, 이 요격작전의 최종단계에서 예상되는 함대결전에서 승산이 서지 않는다는 것이 당시 해군의 생각이었습니다.

이 생각은, 러일전쟁 당시 제2함대 참모로 그 이후 해군대학교 교장이 된 사토 테츠타로 중장의 연구에 기인합니다. 사토 중장은 과거의 전례를 조사해 방어측의 함대는 공세측의 함대에 비교해 열세라도, 그 병력이 상대의 7할 이상이라면 승리를 거둔 사례가 발견되지만, 7할을 밑돌면 그런 예가 없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사토 중장은, 그 저서 '제국 국방사론'이나 해군대학교 교관 시절의 수업에서 이 생각을 보급시켰기 때문에, 이 연구결과는 해군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 때 이후로, 모두에 언급한 토고 사령장관의 말은 일본 해군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자군의 전함의 명중정밀도를 올려 백발백중으로 만들면, 수적으로는 우세하지만 명중정밀도는 뒤처지는 적 함대에 이길 수 있다는 의미가 붙게 되었습니다. 즉 전함 척수의 열세는, 훈련으로 보충하면 된다는 결론이 된 것입니다. 여기서 '월월화수목금금'이라는 휴일도 없이 맹훈련을 하는 일본해군의 전통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런던 군축조약에서 보조함의 보유수를 미국 대비 7할에 거의 근접하는 수치로 억제된 해군입니다만, 이 때는 조약의 승인 문제가 국회에서 '통수권 간범'문제(역주:군사는 덴노의 고유권한이므로 문민정부가 통제할 권한이 없다는 주장으로 시작된 밥그릇 싸움)로 발전해, 당시 수상이 총격사건을 당하기까지 이릅니다. 또한, 해군 내부에서도 이 문제에 기인해 조약파, 함대파라는 파벌이 발생해, 이후 해군 인사에 파문을 던지게 됩니다.
하지만, 러일전쟁시의 연합함대는, 러시아 태평양 함대와 황해해전을 벌일 당시 전함 척수비가 4:6으로 러시아 대비 7할에 못 미쳤고, 쓰시마 해전에서도 4:7 혹은 4:11로 역시 러시아 대비 7할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연재 제 7회는 '항공 병력≠항공 전력'이라는 부제였습니다만, '병력'은 단순한 숫자입니다. 하지만 '전력'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고, 여러 가지 구성요소가 복잡하게 영향을 미칩니다. 전사연구 등에서, 이들 '전력'을 구성하는 각종 요소를 분석해 수치화하면 굉장히 이해하기 쉬워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때, 그 구성요소의 가중치 계산에 실패한다면, 혹은 자의적으로 가중치를 계산한다면, 그 전사연구 결과 자체가 의심스러워지게 됩니다. 즉 '역사의 오용'이라고 할 수 있는 사태가 됩니다.
'백발백중의 포 1문은, 백발일중의 포 100문을 이긴다'라는 토고 헤이하치로 연합함대 사령장관의 말에서 여러 가지로 써 보았습니다. 이 말은, 나온 뒤 그 의도와는 관계없이 따로 놀아버린 예의 하나가 아닐까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회, 연합함대 해산사에 포함된 말의 영향에 대해 거론했습니다. 그럼, 이 말이 나온 시점에서 토고 사령장관이 했던 이 말의 진의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쓰시마 해전에서 토고 헤이하치로 연합함대 사령장관은, 발틱 함대를 발견한 후, 이른바 '토고 턴'으로 불리는 대회두를 실행해, 발틱 함대와 병행해 항행하면서 그 진로를 가로막으며 포격전을 벌이는 태세로 몰아넣었습니다. 이 '토고 턴'이란, 어느 해양상의 한 점에서 일렬종대를 취한 일본 함대 주력이 한 척씩 순서대로 회두한다는 것입니다. 이 운동에 대해, 당시의 해군 내부나 후세 저술가들 사이에서도, 발틱 함대의 각 함이 이 선회점을 노리게 되면 선회중인 각 함은 일방적으로 포격을 당하게 될 뿐 반격할 수가 없는 극도로 위험한 상태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 운동을 실행한 토고 사령장관의 결단은 대모험이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통설을 정면으로 반박한 인물이 있습니다. 그게 누구인가 하면, 포술의 권위자였던 마유즈미 하루오 전 해군 대좌입니다. 마유즈미 전 대좌는, 그 저서 '해군 포전사담'(原書房, 1972년)에서 당시의 포술 기술과 러시아 함대의 포술능력을 감안하면, 적전에서 대회두를 해도 당시의 기술로는 통설처럼 선회점에 포화를 집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애초에 발틱 함대의 사격능력이 낮아 이 운동중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또, 영국 오스프레이 사가 2001년 출판해 2010년에 대일본회화에서 번역출판된 로버트 포첵 저, 히라타 미츠오 역 '연합함대 vs 발틱 함대 일본해해전 1905'에 의하면, 상대와의 거리를 재는 측거의의 능력에서, 러시아와 일본은 현격한 차이가 있어, 그것이 양국 사격능력의 차이가 되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일본측의 측거의는 영국제 최신형이었던 1903년형 기계광학식 측거의로, 유효 측정거리 6,000~7,300m 정도였습니다. 그에 비해 러시아 측의 측거의는 광학식이 주력으로 그 유효 측정거리는 4,000m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중력이 작용하는 곳에서 대포를 쏴서 상대에게 명중시키기 위해서는, 상대와의 정확한 거리를 재는 것이 불가결합니다. 왜냐하면 지구에는 중력이 있습니다. 대포의 탄은 포구를 떠난 순간부터 이 중력의 영향을 받아, 지면으로 끌려갑니다. 이 중력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대포는 앙각을 걸어 목표의 조금 위 상방향으로 노리고 탄을 발사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야구에서 말하는 플라이를 쳐서 목표에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때 어느 정도 앙각을 거는가 하는 것은, 목표와의 거리에 의해 결정됩니다. 대포는 앙각에 맞춰 그 탄도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포탄을 신속 정확하게 목표에 명중시키기 위해서는 목표까지의 정확한 거리가 필요불가결하게 됩니다. 일본 해군이 보유하고 있던 측거의는 최신식으로 정확도가 높았던 것입니다. 그만큼 명중정밀도는 올라가게 됩니다.

토고 사령장관을 시작으로 하는 연합함대 수뇌부는, 이들 측거능력을 포함한 러시아 해군의 사격능력을, 황해 해전에서의 경험이나 뤼순 요새 함락 후 뤼순에 있던 러시아 함을 노획한 것에 의해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요인에서 합리적인 판단으로 모험이라고 여겨졌던 '토고 턴'을 실행에 옮겼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연합함대 해산사에서 나온 말은, 정신론 등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실전경험과 냉철한 현상 파악에서 도출된 것이 되지는 않을까요.

전술한 대로 일본 해군은, 러일전쟁 전 영국에서 최신형 1903년형 측거의를 수입해 왔습니다. 이것은 당시 영국과 맺고 있던 영일동맹의 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일본 해군 전함은 전부 영국제였습니다. 영국은 이런 전함 등에 탑재되어 있던 포공병기 등도 당시 최신 제품을 일본에 판매한 것으로 보입니다. 냉전이 한창이던 무렵 소비에트 연방이 존재했던 시대, 이 나라는 우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각종 병기를 수출했습니다만, 이들 수출용 병기는 자신들이 사용하는 동종 병기보다 다운그레이드된 물건이었습니다. 이것은 동맹국이라도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영국은 동맹관계를 중시해 일본에 그런 다운그레이드 병기를 수출하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토고 사령장관이 남긴 말의 배후에는, 이렇듯 제대로 된 동맹관계에 의해 지탱되는 기술적 우위도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부분을 감안하면 토고 사령장관의 말에는 당초 정신적 요소는 없고, 극도로 합리적인 배경에 기반한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도와 배경에서 나온 말을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그 말이 나온 배경이 간단히 잊혀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들의 귀에 들어오는 경구로 남아있는 말도, 어쩌면 말한 본인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해석되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또한, 이것은 러일전쟁에서 기술적 우위나 동맹관계의 뒷받침에 의해 합리적으로 승리를 거둔 일본 해군이, 그 40년 후 이것들 대신 정신론을 전면에 내세워서 대전쟁을 수행하다가 패배한 것과 이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간부학교 전사연구실 유라 후지오

IJN의 독트린 일상 & 잡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야마토급 전함의 진짜 문제

러일전쟁 쓰시마 해전에서 도고 헤이하치로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함대결전으로 한타 싸움을 벌여 승리' 라는데 목을 매게 됩니다만, 애초에 이런 결론이 나온 이유가 제대로 된 강대국과 진짜 총력전,장기전,소모전을 할 국력이 없다는 데서 나온 것이었죠.

그래서 점감요격작전이라는 것이 짜여지기는 했는데...이건 어디까지나 진격해오는 침략자의 함대를 일본 근해까지 끌어들여서 요격하는 방어전략이었고 2차대전처럼 선빵을 날려 나와바리를 땅따먹기하는 상황에 대한 대비는 전혀 안 되어 있었던 겁니다. 연합함대 내부에서도 그나마 좀 머리가 있는 부류는(보통 그런 부류로 여겨지는 야마모토 이소로쿠는 보신주의에 철저했던 결과 대세를 따라 '우디르'한 뒤 진주만 공습을 들고 나왔습니다만)41년 말의 개전을 반대했다는 이야기가 있긴 합니다.

크릭스마리네가 그랬듯, IJN도 자신들이 상정하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내던져지면서 전쟁이 시작되었고 그러다 보니 삽질의 연속이 되었죠.

당시 제국주의 열강 중 최약체였던 제국주의 일본의 경제력으로 당시 세계 3위의 해군력 건설에 이어 야마토급 같은 거함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침략해오는 강대국의 해군력과 근해에서 결전을 벌인다'라는 목적에 우선순위를 둔 결과고, 정상적으로 해상 통상호위나 대잠, 보급역량을 균형적으로 갖추자면 IJN의 규모가 그렇게 확대될 수가 없는 게 당연합니다. 뭐 이거야 20세기 초부터 군국주의와 군부 밥그릇 싸움으로 달린 결과고 IJA도 숫자만 불리느라 장비면은 엉망이었지만.

일단 배경은 여기까지고, 그럼 전쟁이 시작된 와중에서 왜 이런 초전함을 아끼고 있었는가 하면...

높으신 분들이 전장에 안 가기 위해서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한국의 입장이 입장이다 보니 제국주의 일본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평가는 어려운 면도 있고 한편으로는 일빠도 득시글거리는 게 현실이지만 문자 그대로 파도파도 문제만 나오는 게 파시스트 군국주의자의 현실입니다. 그나마 나치 독일은 반증연구가 좀 많이 나왔지만.

우선 연합함대라는 조직 자체가 함대결전을 위해 조직된 해군의 핵심조직이고, 전략상 여기에 힘이 실리면서 또한 밥그릇 싸움의 대상이 된 것이죠, 예시를 들자면 도고 헤이하치로 시절의 연합함대는 충무공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있던 시절의 조선 수군이고, 2차대전기의 연합함대는 원균이 통제사로 있던 시기의 조선 수군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까요...

가령 일본군 상층부 치고는 그나마 개념이 좀 박힌 인물로 알려진 개전 당시 연합함대 사령장관 야마모토 이소로쿠입니다만 전술 레벨에서는 진주만 이후 실책의 연속인데, 사실 이 사람은 개념인이나 멍청하다는 평가보다는 츠지 마사노부와 흡사하게 머리는 좋지만 그걸 자기 보신에만 쓰는 부류에 가깝지 않은가 하는 게 관련자료를 뒤져본 후의 생각입니다.

본격적으로 미국의 쇼미더머니 파워가 발휘되기 시작한 43년 이후로는 무슨 짓을 해도 승산이 없는 게 확실했지만, 진주만 공습으로 주력함 차이를 벌려놓은 것도 있어 42년 중에는 연합함대의 전력을 문자 그대로 함대결전을 위해 집결시키면 일본에 승산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미드웨이에서도, 과달카날에서도 모아서 가는 게 아니라 근해 방어전을 위해 짜여진 점감요격작전의 계획대로 항공모함-구축함-잠수함-(전함)식의 축차투입을 합니다. 보통 적 제공권 하에 전함을 돌입시킬 수 없었다는 핑계가 이 주제에서 자주 보이는데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제로센이나 일식육공이 맷집이 빈약하네 어쩌네 하는 문제를 다 감안하더라도 42년까지는 일단 미국에 비벼볼 수는 있는 항공력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결전이 아니라는 핑계로 딱가리들만 먼저 내보내 놓고, 그 딱가리들이 다 소모된 뒤로는 '제공권이 없으니 못가요'라면서 몸을 빼는 것이죠. 진짜 점감요격작전에서 상정한 대로 본토 방위전이었다면 그런 경우에도 본토 항공대의 지원이 있으니 괜찮지만, 공세를 펼치면서 그런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고,

항모전력이 다 소모되고 난 후에 제공권이 없으니 주력함은 못가고 공고급이랑 중순양함으로 야습을 할 게 아니라, 류조가 새러토가를 몸빵하고 쇼카쿠가 엔터프라이즈와 드잡이질을 벌이고 있는 바로 그 때 야마토를 비롯한 주력함대를 돌입시켰어야 하는데 축차투입을 했으니.

물론 결전에 대비한 전력을 갖춘답시고 군수지원능력을 등한시한 당시 IJN의 사정상 쉬운 일은 아니었겠지만, 적어도 미드웨이에서는 투입된 포인트는 달랐지만 연합함대 전 전력을 동시 투입 가능했고, 과달카날 전역의(영화화된 '아부라가 나인다'가 유명하죠)사정도 실은 투입할 견적도 안 나오는 전함전력을 근 1년 반 정도 트럭 정박지에 전진배치시키면서 기름을 낭비한 결과(대략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하루 중유 2천 톤, 작전활동이 있으면 하루 6천 톤 정도인데 그렇게 1년 반...)자초한 것일 뿐입니다.

오다 준이치(御田 俊一)라는 연구가는 '제국해군은 왜 패배했는가'라는 저서에서 IJN의 대함거포주의가 실패한 이유를 상층부가 겁먹고 몸을 사린 결과라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위험한 곳에는 절대 가지 않으려 했던 야마모토가 암호가 뚫려 미군에게 격추된 이후로도 여전했고, IJN이 남은 모든 여력을 모아 미군의 필리핀 상륙을 저지하려 했던 레이테 만 해전 한 달 전 연합함대 사령부는 사령부를 본토로 이동시키며 사실상 적전도주합니다, 이쯤 되면 거의 육군의 삼대오물 도미나가 교지에 필적하는 행각이죠, 자기네들만 본토로 도망쳐 놓고 함대에는 '미군과 동귀어진해라'라고 명령을 내려봤자 사기가 높을 리 없고, 그러다 보니 그 결과가 목표를 눈앞에 두고 거짓정보에 낚여(허위무전을 받았다고 하지만, 정황을 판단해 보면 단순히 개죽음하기 싫었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돌아온 일명 구리다 턴이죠.

카시노키 미대의 기묘한 주민 1 만화,애니,라이트 노블

센서에 걸려 집어들기는 했는데...결론은 일상계 미스터리에 한해서는 통산 적중률 자체가 높지 않았다는 것만 실감하게 되었다. 적중례가 어린양과 고전부밖에 없으니.

이야기는 적당히 무난하게 클리셰를 따라가는 수준이지만, 오덕계 라이트노블의 '강렬한' 캐릭터 조형은 별로 취향이 아니었을 텐데도 대체 본작의 어디에 '캐릭터소설대상 대상'이란 걸 받을 건덕지가 있었는지 의아해지는 부분.

나가하라는 플라워즈의 스오우가 그랬듯 주인공을 먹기엔 너무 답답한 조형이고, 카지야는 그저 자의식 과잉, 타치바나는 공기, 그나마 비중은 공기수준이지만 캐릭터가 섰다고 할 수 있는 건 이세가타뿐인데.

미디어웍스 문고로 나온 물건도 아닌 것 같고 또 표지는 일반소설답지 않은 이런 어정쩡한 결과물을 대체 어떤 계층을 타겟으로 잡고 내놓은 걸까.

2차대전 중 일본해군 지휘관을 평가한다 번역

출처 역사와 인물 쇼와 56년 5월호
2차출처

존대와 반말이 섞여있는 건 원문부터 그렇다 보니 옮기는 입장에서는 애로사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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