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K 1주차 클리어

두번째 NDS용 로봇대전.

...일단 눈에 띄는 건 전투신이다.컷인부터가 확 늘어났고,예전에는 꽤나 위화감이 드는 그래픽도 많았는데,거의 원작에서 복사해 붙여넣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현도도 높고,움직임 자체도 W보다는 꽤 늘어났고,등장작품이 거의 다 물갈이되었다 보니 W의 재탕도 거의 없고,이런 것을 W와 같은 용량에 때려박다 보니 무기 숫자는 줄어들고 MX스타일의 연격 위주가 되기는 했는데...뭐 이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스토리는....참전작의 분위기 문제도 있기야 하겠지만 난잡하다,너무나도 난잡하다.컴팩트 2(임팩트는 못 해봤지만)조차도 하다못해 시나리오수는 넉넉하다 보니 나올만한 이벤트는 다 나오고 정리도 그런대로 무난하게 되었는데,안 그래도 짧은 화수에 두 개의 지구(+다리우스계까지)를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는 건 영....A나 W는 물론이고 평가가 그저 그랬던 R이나 D를 하면서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직접 해본 것 중에서는 윙키 시절을 제외하면 컴팩트 3과 동급의 최악이다.인터미션 대사는 전부 다 읽으면서도 슈로대 인생에 난생 처음 '지겹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길었는데,좀 더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는 없었을까....

오리지널은 처음 정보가 공개되었을 때의 리얼사이즈 일러스트는 영 아니라는 느낌이었는데,게임상에서 움직이는 모습은 충분히 괜찮아 보였다.문제는 후계기....기껏 '리얼로봇 스러운'타입의 기체를 만들었으면서 왜 그렇게까지 합체에 집착해야 할까,그나마 D의 포르테기가스나 W의 주인공기들은 나름대로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었는데,이건 뭐....아무리 내 취향이 마이너라고는 해도 후계기의 센스는 도저히 못 따라가겠다.

캐릭터 쪽은 그냥저냥 무난하달까....마찬가지로 개성이 별로 없었던 R이나 D의 주인공은 그렇게 싫어하지 않았는데,대사량이 확 늘고 보니 미스트는 전형적인 '20세기 주인공'이라....그야말로 딱 주인공스러운 성격이면서도 간지나기는 커녕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거나 하는 모습이 중2병 센스를 좋아하는 취향(Z의 아사킴은 정말 최고였다)에는 좀 아닌 것 같다.R의 라울,피오나(사실 이 둘의 본질은 K의 주인공들과 별 차이없어 보이기도 하지만),그리고 D의 죠슈아와 림,그리고 슈로대는 아니지만 모노아이건담즈의 시그 정도로만 후까시를 잡으면서 간지를 내줬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이 녀석은 어떻게 된 게 기껏 멋있는 장면에서도 대사가 20세기 센스라....

밸런스 쪽은,휴대용 최초의 소대 시스템이라....'개선의 여지가 많다'라고밖에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도망가는 보스가 별로 없었던 건 다행이지만,하다못해 파트너 유닛으로 파트너 유닛을 공격할 때는 '소대장-소대장,소대원-소대원'만 가능했어도 이렇게 진행이 느려지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차라리 개더비트계 G제네처럼 맵상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소대를 짰다 풀었다 할 수 있게 해 주는 게 가장 편할 것 같은데,OGS의 트윈 유닛에서 딱 한 번 비슷하게 흉내를 냈을 뿐 이런 식으로는 절대 해줄 생각이 없는 것 같다...이유가 뭔지.

이외에는 정신포인트와 사정거리가 확 줄어버리고,EN소모가 대폭 늘고,탄수도 줄고...항상 한방의 위력보다는 장기전에 견딜 수 있게 특화시키는 형태의 육성을 고집하는 플레이벽에는 꽤나 달갑지 않은 변경점이었지만 적이 많다 보니 기력이 금방 올라서 보급을 해도 기력부담이 적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어쩌니 저쩌니 해도 슈로대는 나올 때마다 늘상 축제다.거기다 데스티니에 무려 파프너까지 나온 로봇대전이라는 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일이었고,전혀 지식이 없던 작품이었던 건X소드도 상당히 멋지게 나와서 꽤 마음에 들었다.언젠가 원작을 볼 기회가 있으려나.

하지만 단가이오와 마징가는....대체 왜 내보냈는지 모르겠다.제대로 스토리도 안 나오면서 매번 등장시키는 그 집착이라니....이럴 거면 과감하게 빼버리고 세계 최후의 날은 그렇다 치더라도 네오겟타나 신겟타나 좀 내보내주지,곧 나온다는 진 마징가의 반응이 좋으면 그것도 징하게 울궈먹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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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풍신 2009/03/29 09:50 # 답글

    스트라이크 루쥬 만큼은 W의 재탕이라고 생각합니다. OTL...(프리덤은 잘 모르겠군요.)

    오리지널은 망한 별의 생존자란 비교적 신선하고 어떤 의미에선 처절한 설정인데 불구하고 신파극에 염장질로 가버려서 정말...
  • Rain 2009/03/29 12:28 #

    기본 자세도 약간은 다르지 않나요? 빔라이플 발사 자세 같은 것은 확실히 도트가 달라 보였습니다만.

    망한 별의 생존자라길래 처음엔 듀크 프리드 비슷하게 나갈 줄 알았는데,정말 너무 평범하고 고전적인 센스의 주인공이더군요.
  • 풍신 2009/03/29 21:09 #

    기본 자세는 J 때부터 똑같습니다. 다른 것은 기껏해야 어께의 "장미 마크"이고 시드가 아니니 아스트레이 어택이 삭제된 것이죠. 빔샤벨 연출은 W와는 달라도 J와는 같더군요. 빔라이플 자세는 확실히 달라진 것 같군요. (3발째에 위로 올라갈때 발 슬러스터...)
  • FA-007GIII 2009/04/03 00:15 #

    스트라이크 루쥬는 어떤 경우인가 하면 GBA때부터 도트는 계속 유용해 왔는데(기본 자세도 100% 같습니다. 그래픽을 두 개 갖다놓고 겹쳐보면 확실)신 모션만 추가한 경우입니다. K의 스트라이크 루쥬는 어깨에 있는 엠블렘 도트가 추가된 것도 있긴 하지요. 프리덤이나 바쿠도 마찬가지.

    그래도 저정도 재탕은 봐줄만한 선. 어차피 스트라이크 루쥬나 프리덤이 이번작 메인 기체도 아니고, 다른 모션은 전부 신규고, 그 재탕한 기체들에도 어떻게든 신규 모션은 넣어줬으니까요. 저는 이번 작에서 그래픽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 Zain 2009/03/30 23:27 # 삭제 답글

    마징가는 테라다가 가장 좋아하기에 스토리가 있든 없든 매번 나올 개근상 작품이죠.

    단가이오도 그렇지만 스타게이저는 아예 0.5화만에 스토리 종결..[...]
  • Rain 2009/04/01 10:47 #

    스타게이저는 원체가 짧은 작품인데다 3화만큼은 엔딩까지 완벽하게 재현되었기에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예전 작품들의 0080같은 예를 생각해 보면 스타게이저의 대우는 그다지 나빠보이지는 않는군요.
  • 하마지엄마 2009/06/19 23:25 # 답글

    오리지널은 인간의 경우 최강의 진따로, 기체의 경우 무장신희쪽 관련자가 디자인했다는 사실까지 묻힐 정도로 처참하게 저평가-_-;;

    소대제는 말씀마따나 언제나 개더비트 비슷한 방식이 될까요. 전투연출 관계상 구현은 힘들겠지만. 진짜 개더비트 그대로 구현되더라도 맵병기의 가치가 거의 전무할까 걱정.

    마징가는 몰라도 단가이오는 비중도 성능도 진짜 이번작 최고의 희생자. 길 버그가 슈발츠발트 2호(..D 해보셨다면 무슨 말인지 이해할껍니다)가 된건 뿜겼지만.

    아, 최후로 구형지그의 일므는 우리말로 읽어도 일본식으로 읽어도 금지단어.
  • Rain 2009/06/20 12:47 #

    생각해보니 D의 빅오도 비중은 영 아니었군요,그래도 메가존은 전용 시나리오 하나는 있었는데.

    사실 레블리아스의 SD도트와 움직임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이왕이면 그루바인 스트라이커 모드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무기가 하나 정도는 있었으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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